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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슬 컬처와 그 영향: 유튜버 '달씨'와 최근 사건들
최근 유튜버 '달씨'가 전세사기로 문제가 된 집을 다른 세입자에게 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달씨는 자신의 영상에서 세입자를 '나의 유일한 희망, 파랑새'라고 표현하며 계약서 작성까지의 고통스러운 심정을 털어놓았다. 실제 계약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누리꾼들은 그를 비난하며 구독을 취소하고 있다. 이는 캔슬 컬처(Cancel Culture)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캔슬 컬처의 확산
캔슬 컬처는 유명인이 논란이 될 만한 행동이나 발언을 했을 때 지지를 철회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는 온라인상에서 '나락 간다'는 표현과 함께 연예인뿐 아니라 유튜버까지 '캔슬' 대상이 되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대중의 정당한 의사 표현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비판의 본질을 벗어난 성급한 '마녀사냥'이 될 위험성도 존재한다.
최근 사례들
- 싱글벙글 유튜브 채널: 군인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논란이 되었다. 누리꾼들은 구독을 취소하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 피식대학 유튜브 채널: 경북 영양군을 방문해 지역을 조롱하는 발언으로 구독자가 급감하였다.
- 오킹: 코인 사기 의혹으로 인해 구독자가 급감하였으며,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해외 사례와 디지털 단두대
캔슬 컬처는 해외에서도 익숙한 개념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어 인종 편견, 성차별, 소수자 혐오 문제 등을 둘러싸고 커졌다. 최근에는 유명인을 '디지털 단두대'에 올리는 일까지 벌어졌다. 예를 들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 작전을 발표한 가운데 미국 최대 패션쇼인 '멧 갈라'에 참석한 연예인들이 비판을 받았다.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 저스틴 비버와 배우 젠데이아 등이 그 대상이 되었다.
사회적 심리와 영향
캔슬 컬처는 주목 경쟁이 보편화된 사회에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분석된다. 유명인과 유튜버들은 사회적 위신을 얻고, 그만큼 대중의 윤리 의식과 도덕적 기준이 엄격해진다. 논란이 발생하면 대중은 즉각적으로 지지를 철회하고 다른 사람으로 대체할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일종의 놀이처럼 여겨지며, 군중의 특성을 가진다. 한 명이 비판을 시작하면 '밴드웨건 효과(편승 효과)'가 생겨 반대 의견을 적기가 힘들어진다.
캔슬 컬처의 부작용과 성찰
성급한 캔슬 컬처는 특정인의 삶을 공격하는 '조리돌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잘못 하나로 특정인의 모든 것을 매도하는 마녀사냥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속도에만 매몰되면 사실관계와 무관하게 단순히 좋고 싫음의 감정만 남고,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논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갖고, 흐름에 휩쓸려가지 않는 성찰의 시간이 필요하다.
결론
캔슬 컬처는 대중의 정당한 비판을 나타내는 한편, 성급한 판단으로 인한 부작용도 크다. 특정인의 잘못을 비판하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과정에서 마녀사냥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대중은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동시에, 그 표현이 가져올 영향에 대해 숙고할 필요가 있다.